로그인

검색

2021.04.12 08:20

윤동주 별헤는 밤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334 anonymous 2020.01.24 147
공지 하이 anonymous 2019.07.23 184
75 아이폰 동영상 테스트 file anonymous 2021.04.29 14
» 윤동주 별헤는 밤 anonymous 2021.04.12 18
73 테스트 anonymous 2021.03.24 29
72 테스트 anonymous 2021.03.24 14
71 테스트 anonymous 2021.03.19 15
70 굿굿 anonymous 2021.01.31 26
69 제목 여기에 적기 file anonymous 2020.12.23 157
68 심플 에디터 anonymous 2020.12.22 25
67 모바일 테스트 anonymous 2020.11.27 92
66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긴 제목 ㅍ anonymous 2020.11.07 270
65 Android Test2 .. anonymous 2020.07.22 96
64 asd anonymous 2020.07.19 23
63 테스트 anonymous 2020.07.13 25
62 ㅇㄴㅇㄴ anonymous 2020.07.11 38
61 테스트 anonymous 2020.07.09 60
60 23534534 anonymous 2020.07.09 20
59 2354234 anonymous 2020.07.09 14
58 test anonymous 2020.07.09 60
57 테스트 anonymous 2020.07.08 21
56 fff anonymous 2020.07.08 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